지난달 30일 미국 FDA에서 최초의 먹는 코로나 치료제 머크의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가 정식 승인을 받았습니다. 초기의 코로나 환자들에게 주사 치료보다 편리한 적용으로 게임 체인저에 대한 기대감을 한 몸에 받던 머크의 ‘몰누피라비르’의 승인 과정에는 우리가 기대했던 코로나 대유행에 마침표가 도리 것을 기대하던 게임 체인저의 모습과는 너무나도 다른 내용이 들어 있었습니다.
머크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 FDA 승인
찬성 13표 대 반대 10표... 근소한 차이의 승인
이유??
- 두 차례 임상시험의 상반된 결과
- 약 자체의 작용 원리가 인체에도 돌연변이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
▶ 경구용 치료제의 필요성
주사를 이용한 항체 치료제는 코로나 중증 위험을 85%까지 감소시킨다고 합니다. 그러나 1시간 이상 정맥주사와 높은 가격으로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나 농촌 지역에 쉽게 복용할 수 있는 먹는 치료제의 필요성이 생겼고 이는 훨씬 효율적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러한 배경에 수많은 제약사들이 경구용 먹는 치료제 개발에 노력하고 있으며 이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머크의 몰누피라비르입니다.
머크 몰누피라비르 문제점
▶ 떨어지는 효능
최초 머크는 코로나 감염 환자의 입원 위험을 50% 줄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몰누피라비르의 약효는 주사를 이용한 항체 치료제보다 떨어지지만 편리한 복용이 매우 큰 장점으로 작용해 코로나 대유행에 마침표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겼고 이에 게임 체인저라는 명성을 얻으며 전 세계적인 유명세를 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머크는 FDA 자문위원회 제출 자료에 입원 위험 감소율을 정정했습니다. 기존 50%에서 30%로 정정했습니다. 두 번의 임상시험에서 상반된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한 FDA 자문위에 머크는 이렇게 상반된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설명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몰누피라비르가 변이에 대한 효과 역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 태아에 대한 부작용
임상시험에서 특별한 부작용 사례가 없다고 밝힌 머크에 대해 과학자들은 몰누피라비르의 작용 원리가 장기적으로 인체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머크 몰누피라비르의 기전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전물질 RNA에 작용해 복제를 못하게 막는 것이라고 합니다. 몰누피라비르가 유전자에 직접 작용한다는 점에서 유전자 돌연변이를 초래해 더 위험한 변이를 만들 수도 있다는 우려입니다. 또한 환자 개인에게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세포분열이 왕성한 혈액세포나 정자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어 18세 미만이나 임신 여성은 안전에 대한 자료가 더 나올 때까지 복용을 허용하지 말도록 권고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머크 몰누피라비르를 햄스터의 세포에 32일간 투여했더니 DNA에 돌연변이의 발생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머크 몰누피라비르 투여 환자에 대한 건강 상태를 장기적으로 추적할 필요가 있으며 머크 몰누피라비르 복용으로 인한 암 발생이나 기형아를 출산 등에 대한 문제 여부 역시 확인 필요성이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사항에 대해 머크 역시 임신 중 복용 여성에 대한 추적 조사를 밝혔습니다.
화이자 팍슬로비드(Paxlovid)
머크 몰누피라비르에 대한 논란이 계속일 때 화이자의 신약 팍슬로비드가 등장합니다. 팍슬로비드는 화이자에서 개발한 또 다른 두 번째 경구용 먹는 코로나 치료제입니다. 화이자 팍슬로비드는 입원율을 89%까지 막아낸다고 발표했습니다.
감염 3일 이내 섭취 시 입원 또는 사망 위험을 89% 감소시키는 결과를 얻었다고 합니다. 이에 지난달 16일 화이자 팍슬로비드의 FDA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한 상태라고 합니다.
머크 몰누피라비르의 이러한 논란 속에도 영국은 허가를 결정했습니다. 신약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준 한 대목이지만 영국의 이러한 조건 속의 결정 또한 이해가 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의 경우 '칵테일 요법'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합니다. 바로 머크 몰누피라비르와 화이자 팍슬로비드를 섞어서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이러한 칵테일 요법이 바이러스의 성장을 억제하고 치료약에 대한 내성을 늦출 수 있다고 합니다.
과연 코로나 대유행의 게임 체인저는 존재하기는 한 걸까요?
오미크론과 돌파 감염에 이은 확진자 폭등 그리고 부스터 샷에 대한 정부의 권고 등...
찬바람이 불며 조금은 기대했던 코로나 완화가 현실은 더욱 숨을 조여 오는 모습에 너무나도 힘든 하루하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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