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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황제주의 몰락. 엔씨소프트 블소2 흥행 참패

by uram star 2021.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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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100만 원을 넘기며 한때 '황제주'로 불리던 엔씨소프트가 몰락의 위기에 섰다고 합니다. 신작 '블레이드&소울 2'가 기대 속에 출시됐지만 시장의 외면을 받으며 이틀새 시가총액이 4조 원가량 증발했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실적 악화로 신작 출시만으로도 게임주 주가가 상승하는 시기는 지났다며 게임주 투자에 신중할 것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우리 택진이 형이 드디어 실패라는 쓴 물을 마시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나친 과금 유도와 유저들의 목소리를 무시하던 구조가 부메랑이 되어 엔씨소프트에게 향했습니다. 

지금의 엔씨소프트 그리고 앞으로의 엔씨소프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엔씨소프트 로고

 

 

엔씨소프트의 몰락

 

100만 원 넘던 주가가 무려 60만 원대로 추락했습니다.

28일 엔씨소프트 주가는 전일 대비 7.05%(5만 원) 하락한 65만 9000원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장중 한때 주가가 65만 원으로 떨어지기도 했다고 합니다.

 

지난해 5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코스피 시장 전체가 무너졌던 때 이후 엔씨소프트 종가 60만 원대 기록은 처음이라고 합니다.

주가가 급락하면서 엔씨소프트의 시가총액은 지난 25일 대비 4조 원가량이 증발해 사라졌다고 합니다.

18조 3755억 원이었던 엔씨소프트 시가총액은 83만 7000원에서 65만 9000원으로 주가가 하락하며 14조 4677억 원이 되며 3조 9078억 원 감소했다고 합니다.

줄곧 20위권 중반대를 지키던 시가총액 순위도 30위로 내려앉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추세 하락에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지난해 10월 70만~80만 원대를 유지하던 엔씨소프트 주가는 상승을 거듭하며 지난 2월 8일 103만 8000원으로 마감합니다.

엔씨소프트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달성하며 이른바 황제주에 등극하게 되고 시가총액도 22조 2833억 원으로 상승하게 됩니다.

하지만 리니지 M 문양 시스템 롤백 사건을 시작으로 주가가 하락이 시작해 결국 6월에는 카카오 게임즈의 신작 '오딘:발할라 라이징'에 매출 순위 1위를 빼앗기게 됩니다.

이후 엔씨소프트의 하락세가 지속됩니다.

 

김택진의 리니지W 쇼케이스

 

 

리니지 W와 블소 2

 

위기의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W와 블레이드&소울 2로 반등 시도 하지만 시장 반응은 싸늘 그 자체였습니다.

게임주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배경에는 차기작에 대한 우려와 신작의 흥행 참패가 있다고 합니다.

 

지난 19일 글로벌 온라인 쇼케이스 'The World'에서 엔씨소프트는 창업자 김택진이 최고 창의력 책임자(CCO)로 나서 '리니지 W'(World)를 공개했습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를 글로벌 시장 공략용으로 준비하겠다는 발표로 이날 엔씨소프트 주가는 전일 대비 8.25% 6만 5000원 상승한 85만 3000원으로 마감하게 됩니다.

그리고 엔씨소프트는 26일 신작 '블레이드&소울 2'로 다시 황제주의 복귀를 노리게 됩니다.

카카오 게임즈의 '오딘:발할라 라이징'에 빼앗긴 매출 순위 1위를 '블레이드&소울 2'가 탈환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고 합니다.

'오딘:발할라 라이징'은 지난 6월 출시와 동시에 바로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기록하며 카카오 게임즈 주가 상승을 견인한 반면 적잖은 이용자와 매출 순위 1위 자리를 빼앗긴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여전히 고전하고 있었습니다.

 

엔씨소프트와 "블레이드&소울 2"의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블레이드&소울 2" 출시일인 26일 국내 다운로드 순위로 구글 플레이 2위, iOS 1위를 차지했지만 매출 순위는 기대치를 밑돌았고 모바일 게임 통계 사이트에 따르면 '블레이드&소울 2' 매출 순위는 구글 플레이 7위, iOS 5위에 그쳤다고 합니다.

700만에 달했던 사전예약 유저가 있었음에도 벌어진 참사였습니다.

'오딘:발할라 라이징'이 출시와 동시에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차지했던 성적과 비교하면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이렇게도 시장의 반응이 싸늘한 까닭이 있었습니다.

'블레이드&소울 2'의 부족한 완성도와 과금 정책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엔씨소프트가 사전에 공개했던 그래픽과 실제 플레이 그래픽 간에 괴리감이 크다는 지적이 이용자 사이에서 잇따르고 있다고 합니다.

또 매월 일정 금액을 결제하는 시스템이 없을 것이라는 엔씨소프트의 설명과 달리 '블레이드&소울 2'에는 이름만 바꾼 시스템이 포함돼 있었다고 합니다.

시즌 패스를 구매해야만 거래 가능한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도록 만들어놓은 과금 체계 유저들이 질려하던 바로 그 시스템이 이름만 바꾼 채 그대로 있었다고 합니다.

결국 엔씨소프트는 27일 공지를 통해 해당 시스템을 사실상 폐지한다고 밝혔지만 이미 실망감에 가득 찬 이용자들은 엔씨소프트 게임에 대해 불매운동 선언 등 엄청난 후폭풍은 계속되고 있다고 합니다.

 

블레이드&소울 2 홈페이지

 

 

신뢰 잃은 엔씨소프트

 

 

이런 흥행 참패의 결과로 엔씨소프트는 증권가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목표주가 '줄하향'이 잇따르며 증권사들은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고 합니다.

 

  • 삼성증권
    목표주가 91만 원에서 72만 원으로
    20.87% 19만 원 하향

  • 이베스트 투자증권
    목표주가 109만 원에서 70만 원으로
    35.77% 39만 원 하향
    투자의견 매수에서 중립으로 변경

삼성증권과 이베스트 투자증권 연구원들은 전망에 대한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블소 2의 초반 매출 순위 상승 속도는 리니지 M이나 리니지 2M보다 느린 상황이다"

"매출과 트래픽이 시장 기대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

"예상을 하회하는 블소 2의 초반 성과로 인해 내년 이익 추정치 하향이 불가피하다"

"남은 추정치 상향 요소는 연말 출시되는 리니지 W가 기대를 넘어서는 성과를 기록하는 것밖에 없다"

"블소 2의 초반 기대치 미달은 뽑기 시스템에 기반한 과도한 과금체계에 대한 유저의 불만과 피로감에 따른 것이다"

"현재 일 매출은 15억 원 내외인데 론칭 초반 오픈 빨 작용 후 하향 셋업 과정을 거치는 패턴을 감안하면 첫 분기 일평균 매출은 론칭 초반 일 매출 수준보다 더 적을 가능성이 크다"

 

리니지W 홈페이지

 

 

게임주 투자

 

신작 출시만으로 주가 반등 힘들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합니다.

그간 신작 출시 모멘텀만으로도 주가가 상승했던 때와 달리 이제는 매출이 드러나기 전까지는 주가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게임주 투자에 대한 전략 자체가 바뀌었다는 분석도 나온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분위기에 대해

"현재 게임주는 신작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희석된 상황이다"

"신작이 나오더라도 매출 순위가 가시적으로 드러나기 전까지는 지켜보자는 분위기"

"무분별한 모멘텀 투자는 지난해에 비해 리스크가 큰 상황이다"
"현재 게임주 주가는 게임 출시 후 커뮤니티 반응이나 단기 실망감 기조가 반영되고 있다"

"현재는 게임주를 보수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

신작 모멘텀이 소강된 후 신작의 성과를 지켜보고 투자해야 한다"

라고 직설적인 답을 내놓았습니다.


그리고 신작 모멘텀 희석의 배경으로는 2분기 '어닝 쇼크'를 지목했다고 합니다.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6% 급감한 1128억 원을 기록하며 엔씨소프트는 '어닝 쇼크'를 맞았습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언택트 수혜도 희석된 상황이 더해져 이런 실적이 나왔다는 분석이라고 합니다.

 

 

MMORPG에만 치중한 장르와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선 돈을 써야만 하는 구조는 비단 엔씨소프트뿐만이 아닌 한국 게임의 근본적인 문제였습니다.

당장 이 구조를 바꾸기면 업계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고도 합니다.

 

리니지를 닮은 '리니지 라이크' 게임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별 관련이 없는 넷마블의 '제2의 나라'는 '지브리 리니지', 카카오 게임즈 '오딘'은 '북유럽 리니지'라는 별명이 생겼다고 합니다.

'블레이드&소울 2'는 김택진 대표가 직접 최고 창의력 책임자(CCO)로 참여해 "액션의 정점을 찍겠다"라고 밝혔던 작품이지만 유저는 과금 체계의 정점을 보았다고 합니다.

또다시 문제가 된 이 과금체계가 이용자들의 기존 불신에 결국 또 불을 질러버립니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로 확립한 한국식 MMORPG 장르가 이제는 이용자들에게 지나친 피로감을 주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게임을 좋아했고 지금도 좋아하는 나이 지긋한 아재의 우리나라 게임 산업에 대한 넋두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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