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이 기습 침공을 통해 20년 만에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탈환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의 지도자는 엄청난 현금을 가지고 도피했고 그동안 주둔했던 미군은 완전히 철군한 상태였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이 20년 전의 모습으로 후퇴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이야기 정리해 보겠습니다.
미국의 전쟁 실패
미국이 약 20년 전에 아프가니스탄에서 몰아낸 탈레반이 현지시간 15일 수도 카불을 장악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완전 철군을 발표한 지 4개월 만에 벌어진 일로 미국의 최장기 전쟁이 마침표를 찍는 시점이었습니다.
미국 언론은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정책은 실패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 아프간이 아닌 이라크
알카에다는 당시 여객기를 납치해 그 유명한 9.11 사태를 일으키고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합니다.
전쟁은 2001년 10월 7일 개시됐고 카불에서 알카에다의 수장 오사마 빈 라덴과 탈레반을 몰아내게 됩니다.
하지만 이후 부시 행정부가 탈레반의 축출보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정부의 대량살상 무기에 집중하게 됩니다.
부시 행정부의 이 오판과 이라크에 대한 집착으로 아프간 전략이 흐지부지 되었다고 합니다. - 만연한 인권 유린과 부패
미국은 아프간에 안정적인 정부를 만들려고 했습니다.
아프간의 현지 파트너의 필요성으로 어쩔 수 없이 부패와 인권 유린에 휩싸여 있는 아프간 사람들과 협력을 하게 되고 부패 척결을 하고 싶었지만 사실상 받아들이게 됩니다.
2009년, 2014년, 2019년에 대선에서 자행된 엄청난 부정에도 미국 및 다른 국가 그리고 유엔마저 선거 결과를 승인하는 일이 벌어집니다.
결국 미국은 급여를 타기 위해 가상의 인물을 명부에 기입한 유령 군인 문제도 해결하지는 못해 엄청난 돈을 낭비하게 됩니다. - 파키스탄의 탈레반 지원
파키스탄은 앙숙인 인도를 견제하기 위해 탈레반을 지원했다고 합니다.
미국이 파키스탄의 탈레반 지원을 끝냈다면 탈레반은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합니다. - 긴 전쟁에 대한 미국의 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취임 시 이 전쟁을 끝내겠다고 했습니다.
2020년 2월 탈레반과 미군 철수에 대한 합의의 계기가 됩니다.
탈레반의 조건이 필요하긴 했지만 이 합의에 아프간 정부는 참여하지 못한 채 진행된 이 합의는 트럼프 행정부의 가장 큰 실수가 됩니다.
또한 미 군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대통령은 미군의 완전 철수를 진행하게 됩니다.
대다수의 미국 국민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미군 완전 철수 방침을 지지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미 대사관을 불안하게 탈출하는 미군 헬기의 모습과 나라를 떠나려는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의 모습이 미국인들에게 어떻게 보였을지 의문이 생깁니다.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의 도피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수도 카불이 함락 위기에 처하자 엄청난 양의 현금을 가지고 국외로 도피했다고 합니다.
돈으로 가득 찬 차 4대와 함께 탈출했다고 하며 탈출용 헬기에 돈을 다 싣지 못해 일부는 활주로에 버리고 도주했다고 합니다.
대통령의 도피하자 혼란 속에서도 자리를 지킨 하미디(45) 교육부 장관은 이를 개탄하며 BBC방송과 실시간 인터뷰를 통해 소식을 알렸습니다.
탈레반 정권이 축출되고 아프간 정부가 들어선 지 20년 만에 처음 여성 장관으로 임명된 하미디 장관은
"충격적이고 믿을 수 없다"
"전적으로 신뢰했던 대통령이 도망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마음 한쪽엔 아직 그가 떠났다는 게 사실이 아니라고 믿고 싶지만 만약 사실이라면 수치스러운 일”
“지금 나는 창문에서 최대한 떨어진 복도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내일 아침까지 우리가 살아 있을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
“내겐 11살 딸이 있다”면서 “아프가니스탄의 모든 어머니와 여성들이 느끼는 공포를 느끼고 있다”
“내 딸이 꿈꿔왔던 모든 미래를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
“만약 살아남는다면 수백만 소녀들을 위해 싸울 것”
이라고 인터뷰를 했습니다.
하미디 장관은 지난해 교육부 장관으로 임명됐으나 1년 만에 탈레반의 정권 탈환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탈레반 집권과 여성 인권
국제사회는 아프간 여성들이 20년간 누려온 시민적 자유를 빼앗기고 그들의 삶이 다시 암흑 속으로 빠져들 것이며 이 여성들의 인권을 매우 걱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이 들어오기 전인 지난 1996년부터 2001년까지 탈레반이 통치 시절은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에게는 소위 ‘잃어버린 시간’으로 교육은 물론 신체의 자유와 같은 기본 인권마저 박탈당한 시기였다고 합니다.
아프간 여성이 국회의원이 되고 운전을 하고 스포츠 경기에 참여할 수 있게 해 준 그들의 정치적 교육적 사회적 권리가 다시 후퇴할 것이라고 합니다.
- 여성을 모델로 한 광고 사진이 흰 페인트로 지워진 모습
- 카불 거리에 여성이 거의 보이지 않은 것
- 외출한 여성도 일주일 전보다 훨씬 더 몸을 많이 가리는 옷을 입은 것
벌써 카불에는 이런 흔적들이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과거 탈레반 집권 시 여성들은 부르카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신을 덮고, 외출 시에는 반드시 남성 친척이나 가족 등과 함께 해야만 했으며 여성들의 사회활동은 금지됐고 소녀들은 학교에 갈 수 없었다고 합니다.
여성들은 집안에서 정해준 상대와 정략결혼을 해야 했으며 간통을 했다는 의심만 당해도 돌팔매질로 여성을 사형시켰고 남의 물건을 훔칠 경우에는 팔다리를 잘라버렸다고 합니다.
이번 아프가니스탄 사건을 나름 정리해 보았습니다.
어렵고 긴 내용이라 조금 힘들었습니다.
사실 내용을 이해하고 글을 쓰면서 약간은 우리나라의 모습이 오버랩되기도 했습니다.
미국과의 굳건한 동맹도 중요하지만 우리나라는 미국이 없어도 충분히 강한 군사력과 여러 동맹국을 가지고 있어 아프가니스탄과 같은 모습이 되지는 않겠지만 걱정이 되는 것은 저만 그런 걸까요?
세계의 경찰이라 자처하는 미국.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원폭으로 승리한 이후 과연 미국이 진정으로 승리한 전쟁은 있는 건가?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언젠가 이룰 자주국방의 그날을 꿈꿔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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