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제가 포스팅을 통해 탈레반이 점령한 아프간의 여성인권이 20년 전으로 돌아간다는 것에 대한 걱정의 야기를 했습니다.
하루만인 오늘 바로 탈레반의 모습을 확인하는 뉴스가 보도되었습니다.
인류의 화성 이주를 논하는 21세기인 현시대에 국제사회가 지켜보는 이 시점에 이렇게 바로 이런 일이 일어난다는 것이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시작된 탈레반의 여성인권 말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탈레반 역설
미군이 철수하고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첫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전쟁이 끝났다”
“이슬람 율법이 보장하는 선에서 여성 인권을 최대한 존중하겠다”
전쟁 종료와 여성 인권 보호에 대해 공개적으로 발표했습니다.
또 탈레반 정치국 대변인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여성들이 전신을 가리는 부르카를 입을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여성 인권 존중을 약속하며 전신을 가리는 부르카가 아닌 머리카락만 가리는 히잡으로 대신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히잡을 쓰면 학업과 일자리에 구할 수 있고 혼자 집 밖에 나서는 것도 허용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여성이 부르카를 입을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지만 아프간의 현실은 정말 달랐습니다..
부르카 미착용 여성이 탈레반의 총에 맞아 숨졌다는 사진이 퍼지면서 각종 SNS와 언론 등에서는 탈레반의 다른 모습에 대한 비판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탈레반의 총격 소식 외에도 부르카로 몸을 가리지 않고 식료품을 사러 나온 여성을 위협해 집으로 들여보내기도 했다고 합니다.
탈레반에 대한 외신 반응
폭스뉴스는 현지시간 17일 아프가니스탄 타하르 지역에서 남색 원피스 차림의 여성이 피투성이가 된 채 숨져 있고 부모와 주변 사람들이 여성을 끌어안은 채 비통해하는 사진과 함께 한 여성이 몸을 다 가리는 부르카를 입지 않고 외출했다가 무장 세력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이날 부르카 문제로 여성이 총에 맞아 숨지면서 아프간인들은 탈레반이 주장하는 온건 통치에 회의적이라고 전했습니다.
뉴욕포스트는 탈레반이 여성의 권리를 존중하는 새로운 포용적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한 날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17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아프가니스탄 출신으로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모델 비다는 “12살 여자 아이를 탈레반과 결혼시키는 집단이다"
"그런 사람들이 어떻게 여자를 도울 수 있느냐”
“아무것도 못하게 할 거고, 돈을 벌 수 없으니 밥도 못 먹을 것이다"
"희망이 없어지는 느낌이다”
“2021년인데 나라가 이렇게 된 걸 보니까 너무 마음 아프다”
이라고 지금 아프간의 상황을 비통해하며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탈레반의 여성인권
탈레반이 1996년 ∼ 2001년 아프가니스탄을 통치할 때 그들은 이슬람 율법에 대해 엄격한 해석을 하는 샤리아 법을 시행해 여성들의 교육과 일할 기회를 박탈하고 외출할 경우 부르카 착용을 의무화했습니다.
법보다 강력한 이 종교 칙령은 ‘12세 소녀부터 45세 미만의 과부를 정부가 소유하게 해 이번 점령에 기여한 전사들에게 선물해준다’라고 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12살 소녀들과 수많은 아프간 여성들이 종교 칙령에 의한 강제 결혼을 당해야만 했습니다.
또한 여성들은 남성이나 가족과 함께가 아니라면 집 밖으로 나올 수 없고 일을 하거나 공부할 수도 없으며
입고 싶은 옷을 고를 수도 없다고 합니다.
이런 종교 칙령과 규칙을 어긴 여성들은 탈레반의 종교 경찰에게 구타를 당하거나 공개 처형을 당했다고 합니다.
지금 아프간을 점령한 탈레반은 과거 자신들이 따랐던 그 종교 칙령대로 탈레반 전사와 결혼시킬 12세부터 45세 미만의 여성들의 목록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역설적이게도 탈레반이 아프간을 점령 후 카불의 부르카 가격이 10배나 급등했다고 합니다.
저는 나이가 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마치 어릴 적 공산당은 이렇단다라고 배우던 시절이 생각이 납니다.
이 나이가 되어서 지금 아프간의 이야기를 들으니 그때와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요?
너무나도 익숙하고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아닌 것이라고 강요하는 나라.
그들에겐 종교와 신념이 인간의 존엄보다 더 상위의 것이라는 믿음이 강한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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